진리인 성경은 기원과 종말을 비롯한 영원에 대한 많은 주제를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죄와 관련된 말씀이다. 하나님은 선과 악을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사람은 그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기에 진리를 분별할 수 있는 피조물이다. 선과 악을 판단하는 기준은 마치 우리 몸의 척추와 같다. 중심이 무너지면 전체가 허물어진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이라는 하나님 나라 가운데에 선악을 구분 짓는 나무를 세우신 것은 당연한 이치로 보인다.

 

분별한다는 것은 이미 판단되어져 있고 구분 지어져 있는 기준을 바르게 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절대 진리에 대한 반응이다. 그러니까 창조자는 판단하지만 피조물은 분별할 뿐이다. 그런데 우리가 선악과를 먹었다는 것은 삶의 기준을 분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판단하는 주체가 되려했다는 거다. 스스로 하나님이 되고자 한 것이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세상의 모든 역사를 봐라. 시대마다 지역마다 갈등과 다툼과 분쟁이 잠시라도 일어나지 않았던 때가 없다. 항시 있어왔다. 원인이 뭘까? 선악의 기준을 자기 자신에게 두기 때문이다.

 

성경은 죄가 무엇인지 말씀한다. 바로 교만과 불순종이다. 창세기의 선악과가 이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판단의 주체가 되려했던 교만함으로 인해 절대 창조자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먹어버렸다. 하나님의 기쁨이었던 우리가 도리어 그분의 원수가 되었다. 왜 이토록 타락하게 된 걸까? 진리의 왜곡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 했던 교만이 진리를 왜곡시키는 거짓을 분별하지 못하게 했고 결국 우리는 불순종의 주체가 되어 버렸다. 심판의 대상이 된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바르고 성숙한 신앙은 무엇일까? 진리이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를 이루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신자를 온전한 사람으로 보신다. 그리고 하나님의 열심이 그를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게 하신다. 내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의 능력을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과 달라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가는 순종의 삶이 믿음이며 경건이다. 믿음의 대상은 하나님이시다. 작을지라도 온전한 믿음은 크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예배의 대상은 홀로 한 분 하나님이시다. 순종은 예배보다 낫다. 이 거룩한 일에 시작은 분별함이다. 그리고 그 날에 주님은 진리로 우리를 판단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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