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은 소중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하거나 깨지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한다. 형식은 진심을 담는 그릇이고 그것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하지만 일을 처리함에 있어 때로는 형식과 절차는 서로를 번거롭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질서는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만 진심은 왜곡되지 않는다. 특히나 영적 공동체인 교회 안에서 질서라는 형식이 무너지면 악한 영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우리의 하나님은 질서의 창조자시다. 그래서 삶의 궤적이나 교회 생활, 그 무엇이든지 독단적이거나 무질서함은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것이 된다. 겸손은 하나님의 때를 인정하고 기다림이다. 그래서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적인 행함의 열심으로 하나님을 감동케 해서 어떤 순간적인 기적만을 바라는 기복주의 신앙은 교회 안에 깃들어 있는 한탕주의에 속한다. 그러나 진리는 유혹당하지 않는다. 더딜지라도 마침내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기다림은 힘든 과정이다. 하지만 시간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앞에서 신자가 할 일은 오늘도 내가 감내해야 될 모든 사명의 자리에서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고 말씀의 원리대로 질서있고 규모있게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다. 겸손은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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