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하다보면 많은 성도님들이 신앙과 삶에 대한 질문을 목사에게 하십니다. 하지만 목사라고 해서 모든 인생에 대한 답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언제나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사는 솔직히 어떤 상황들에 대해선 나도 모르겠다고 말해야 됩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이 유한한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그 말은 피조물인 우리의 존재가 창조자이신 하나님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성경을 주셨습니다. 이 성경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 속으로 들어오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갑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우리의 이해력이나 삶의 현실에서 볼 때 해석하기 힘든 구절이나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로 알게 하신 신앙은 우리의 이해나 판단이나 앎을 넘어서는 신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믿게 된다면 우리의 첫 고백은 분명해 집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무지를 겸손히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밝히 드러날 세상 끝 날까지 잠잠히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차피 우리가 다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세계이니 겸손이라는 이름으로 진리에 대한 앎을 손에서 놓아 버리면 될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힘써 알아가야 하며 감추어진 그 분의 섭리가 깨달아지고 드러날 때까지 삶 속에서 믿음으로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을 날마다 더 가까이 알아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신비이십니다. 우리의 어떤 노력으로도 그 분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신비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향해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의 머리와 입술로는 하나님을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말씀대로 순종함으로 하나님이 내 아버지 되심을 증거 할 수 있습니다. 그 순종의 근본은 희생과 섬김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지혜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니 내가 그리 살겠습니다!’라고 기도하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판단은 언제 드러날까요? 종말에야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러하기에 지금 여기라는 현실에서는 하나님의 뜻이 성경 속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신자는 말씀 앞에서 두 가지를 대하며 살 뿐입니다. 하나는 말씀에 기록된 우리를 향한 수많은 약속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 약속의 말씀들이 이루어지기까지 오늘도 인내하는 것입니다. 약속과 인내,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우리의 이해를 훌쩍 넘어선 신비 앞에서 우리가 날마다 걸어가야 할 길은 오직 한 길, 믿음의 길입니다. 오늘도 신자는 이 믿음으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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