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현재 섬기는 교회는 주택 대단지 동네 안 쪽에 위치해 있다. 더군다나 교회 주차장 공간이 협소해서 늘 주차 문제로 골머리가 아프다. 

그래도 우리 성도들은 당연히 동네 사람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교회 앞쪽 주차장은 전면 개방을 하고 있고, 교회 건물 옆쪽에 작은 주차 공간만 성도들 전용으로 사용중이다. 그래서 외부 차량들이 이해하도록 옆 주차장은 교회 전용 주차장이며 매일 새벽예배도 드리는 만큼 외부 차량 주차는 불가함을 팻말로 공지하고 있다. 

대부분 지역 동네 차량들은 협조를 잘 한다. 하지만 틈틈히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팻말을 굳이 치워가면서까지 기어코 옆 주차장 입구에 주차를 해댄다. 그렇게 되면 다음날 새벽예배에 오시는 성도님들이 주차를 할 수가 없게 된다. 이런 일이 늘 다반사다. 

나 역시 새벽에 나와서 주차를 못하고 뺑뺑이 돌다가 먼 곳에 겨우 차를 대고 예배 전에 앞자리에 앉아 있으면 기분이 많이 언짢다. 그런 마음으로 바로 제단에 서야 하는데 더욱 마음이 불편하다. 최대한 생각을 비우고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나눈다. 

날이 밝고 출근을 한다.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네가지' 없는 그 차량 차주에게 전화를 하는 거다. 이유를 설명하고 다음부터는 주차가 불가함을 알리며 협조를 당부한다. 전화번호조차 달지 않은 차량도 제법 많아서 그런 차량에는 새벽예배 후에 할 수 없이 쪽지를 남긴다. 그러면 어떤 차주는 그 쪽지나 종이를 버젓이 교회 주차장 바닥에 버리고 차를 뺏음을 출근하고 나서 보게 된다. 속에서 욕이 절로 튀어 나온다. 

지나왔던 교회마다 그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상황들을  품고 가야될 스트레스가 있다. 여긴 여러 기도제목 가운데 하나가 이거다. ㅎㅎ 여기 처음 부임했을 때는 상황이 더 안 좋았다. 그래도 지금까지 주차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니까 이제는 대부분 동네 사람들은 차선에 맞추어 주차를 잘 하고 옆 주차 공간 입구는 막지 않는다. 여전히 감사하려는 마음이 오늘도 교회 생활을 상큼하게 만들길 바라고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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