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식 때문에 울고 웃습니다. 자녀가 장성할수록 이제는 한 지붕을 벗어나 멀리 떨어져 지낼 경우들이 많아집니다. 그럴 때 가끔씩 연락이 잘 되지 않거나 자녀가 아프거나 다치게 되면 부모 마음은 한 없이 힘들어 집니다. 새벽 예배를 마치고 한 성도님이 기도 요청을 하십니다. 사정을 듣고 같은 부모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 드렸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 옆에서 혼자 궁지렁 거렸습니다. 자식 놈들은 다 그렇다고. 부모 마음을 너무 몰라 준다며 말입니다. 지 필요할 때나 연락할 줄 알지 평상시 자주 부모님한테 생활 모습도 나누고 안부도 물어봐 주면 좋을텐데 자식놈들은 그게 잘 안 되나 봅니다. 하긴 헤아려보면  그 시절에 전들 다를 바가 없었음을 느낍니다. 

집에 와서 서재 정리를 잠시 하고 있는데 연락이 왔습니다. 문제가 해결이 되었답니다. 헤어질 때 별 일 없을테니 염려치 말라고 위로해 드렸는데 이런 연락을 바로 받으니 우리의 기도를 불쌍히 여겨 주신 주님의 은혜 때문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오늘도 신자는 오직 그 은혜로 살아냅니다. 주님이 내 손을 잡아 주셔야 앉은뱅이같은 우리는 매일 일어설 수 있습니다.

오늘 새벽 말씀에서도, 사도바울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순교하기까지 이방인의 사도로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며 살아냈는데 그 힘은 은혜와 직분(사명)에 대한 깨달음 때문이었음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신자는 내 안에 있는 어떤 종교적 의지나 열심으로 살지 않습니다. 매일 위에서 내려오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매여 살아내는 것입니다. 

교회 신앙을 이룬 신자들은 이 은혜를 날마다 서로 나누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회의 사명을 우리가 함께 잘 감당해 낼 수 있습니다. 오늘도 은혜가 우리를 덮으시고 이끄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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