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좋고 인기 많은 프로 선수가 평상시 클럽팀에서는 신나게 날아다니다가 국대에 와서는 그에 못 미치는 전혀 다른 플레이를 할 때가 있다. 그것은 그 선수가 가진 기량의 기복 때문이 아니라 팀워크에 따라 내용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목회도 마찬가지다. 거쳐왔던 교회마다 목회 현장과 열매는 다 다르다. 혼자 일당 백은 불가능하다. 그래서도 안 되고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목회는 종합 예술이다. 분기별로 또 년 별로, 단기 계획과 중장기 계획에 이르기까지 날마다 다양한 사역을 입체적으로 감당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각 성도들의 신앙 자세와 태도는 목회와 교회에 큰 영향을 끼친다.

아버지께서 일하시는 나도 일한다고 하신 주님의 가르침대로 교회는 언제나 감당해야 될 사역들로 바쁘다. 하지만 언제나 먼저 된 교회의 첫 사역은 매일 만민이 기도하는 일이다. 다시 말해 경건으로 훈련되는 삶을 살도록 섬기는 것이 목회이고 교회가 사역하는 첫 번째 일이다. 그 경건에서 맛보는 은혜의 힘으로 교회는 날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을 시작하고 감당해야 한다. 그래서 목사든 성도 누구든 간에 예배와 말씀과 기도에는 깨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은혜를 사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서로의 바쁨으로 인한 신앙의 자리를 걷돌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형편과 자세를 돌이키고자 교회는 함께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교회에서나 봐 왔듯이 성도 간에 이런 바른 다스림의 리더십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불편하고 힘들기 때문이다. 어느새 우리의 신앙이 거룩함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만족, 행복이 중심이 되어 버렸다. 위로와 격려도 있어야 하지만 바른 말도 필요하다. 그래야 공동체가 썩지 않는다. 배운 대로 양심에 따라 목양을 하고 싶지만 많은 경우 그게 힘들다. 목사인 나를 포함한 말이기도 한데 교회를 힘들게 하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교회 안에 불신자들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 안에 미성숙한 자들이다. 목사라고 성령에 민감한가? 항존직이라고 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사는가? 그렇지 않음은 우리 모두가 아는 바다. 교회를 두고 애통함으로 중보 하는 목회자나 성도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운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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