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과 자세로 따지자면 나도 예외일 수가 없음에도 사람들로 인한 마음 상함이 많다. 목회를 하다 보면 교회생활이 솔직히 사회생활보다 더 못할 때가 있다. 안 그랬던 날보다 그랬던 나날들이 더 많았다. 그럴 때면 여러 생각들이 들쑥날쑥 거린다. 하지만 지금까지 매번 경험한 것처럼 사람의 꾀는 용하지 않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언제나 찾아오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을 간절히 부를 때 당신은 응답하신다.
지금까지 이끄신 하나님이신데 우리는 오늘도 절로 한 숨이 나온다.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이 믿음임을 알면서도 마음 밑바닥에서부터의 고백은 여전히 힘들기만 하다. 그래서 더 엎드리게 되나보다. 오늘 수요예배를 통해서 기드온을 계속 다룬다. 당신을 향한 원망마저도 용납하시고 여전히 붙잡으셔서 나약한 사람을 강하게 세우시는 하나님을 전하려 한다. 하지만 내가 먼저 들어야 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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