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상살이에는 저마다 원칙이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지키며 살아간다. 우리를 향하신 주님도 마찬가지시다. 일찍이 구약에서부터 많은 계명들을 주셨지만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신 주님은 그것을 하나의 새 계명으로 압축해서 가르쳐 주시며 지키라고 하셨다.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신앙의 대원칙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사랑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랑을 감정이라는 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형제를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우리는 어렵지 않게 수용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을 형제로서 사랑함에는 내 감정이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님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신다. 그때 우리는 곤란해진다. 감정적으로 원수를 사랑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은 사랑을 감정이 아닌 행동과 관련을 시킨다. 주님이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라 하심은 우리가 감정적으로 원수마저 좋아하라는 말씀이 아니시다. 우리는 연약해서 감정적으로는 전혀 원수를 사랑할 수 없지만 그러나 주님 말씀에 순종하여 행동으로는 따를 수 있다. 원수가 목마를 때 마실 물을 줄 수 있고, 배 고파할 때 먹을 것을 줄 수 있고, 잘 곳이 없을 때 작은 공간이나마 잠잘 곳을 마련해 줄 수 있다. 감정은 여전히 열리지 않지만 행동으로는 그를 도울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런 모습에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여 원수조차 사랑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이런 순종 너머에 모든 일들을 주관하시고 책임지신다. 그래서 우리가 이룰 수 없는 사랑의 기적을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보여 주신다. 다시 말해 우리가 믿음으로 순종하여 할 일은 감정이 아닌 행함으로 원수까지 사랑할 수 있는 것이고 그 너머에 모든 관계에 대한 결과는 모두 주님께서 하실 일이다.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 그게 바로 주님이 하시는 일이며 신자에겐 순종이며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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